태국 카오락 거주인

까이팓프릭깽(ไก่ผัดพริกแกง) 혹은 크르앙깽까이(เครื่องแกงไก่)라고 한다. ‘까이(ไก่)’는 닭고기, ‘팟(ผัด)’은 볶다. ‘프릭(พริก)’은 고추, ‘깽(แกง)’은 카레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태국식 닭고기 카레볶음’이다. 닭고기 대신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등 원하는 재료를 넣어 먹을 수 있다. 기름에 태국식 레드커리를 넣고 볶은 후, 썰어놓은 닭 가슴살을 넣어 센 불에 볶는다. 약간의 피쉬 소스와 약간의 설탕을 넣어 볶은 후, 콩줄기와 마른 라임 잎을 부셔서 넣으면 끝! 매콤한 카레와 흰쌀밥은 환상적인 조합이다. 계란프라이까지 같이 먹는다면 금상첨화. 보통 태국식당에서 ‘계란프라이’는 추가 주문을 해서 먹고 추가비용도 내야합니다. 보통 10바트 정도 합니다..

카놈찐(ขนมจีน) 카놈(ขนม)은 ‘과자’라는 뜻이고 찐(จีน)은 중국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유래된 국수라고 생각을 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카놈찐’은 현재 중국 남부에서 지금의 태국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태국 중심에 살고 있었던 ‘먼족’에서 온 어원이라고 한다. 뜻은 ‘삶은 국수’라는 뜻이다. 전통적인 방법은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쌀을 발효 숙성 시킨 후 쪄서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면과 모습은 비슷하나 카놈찐 맛을 보면 발효해서 만든 면이라 맛이 다르다. 내가 처음으로 ‘카놈찐’을 접한 건 ‘쏨땀(ส้มตำ,파파야샐러드)을 먹을 때 였다. 카놈찐과 쏨땀을 버무려 같이 먹으면 맛있다. 처음 ‘카놈찜’을 접하는 분들은 이렇게 먹는 걸 추천한다. 카오락에 살면서 태국인들과 가깝게 지..

10여 년 전, 푸켓으로 -태국 처음 방문- 출장 왔을 때 처음 맛 본 팓팍붕파이댕(ผัดผักบุ้งไฟแดง). 하얀 쌀밥에 올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팓(ผัด)은 볶다, 팍붕(ผักบุ้ง)은 모닝글로리, 파이댕(ไฟแดง)은 빨간 불(?) 이라는 뜻이다. 나 나름대로 음식 이름에서 ‘센 불에서 모닝글로리를 볶는 음식‘이라고 해석한다. 모닝글로리(공심채)는 한국인에게는 낯선 야채지만 ‘모닝글로리 볶음’의 맛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이다. 으깬 마늘, 약간 으깬 태국고추에 태국 된장(한국된장보다 묽음), 굴소스, 피쉬 소스, 간장, 설탕 약간을 넣어 모닝글로리와 함께 볶아낸다.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요리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맛 보장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가..

같이 일하는 P언니가 ‘따꾸아빠(카오락에서 차량으로 40분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를 가게 되면 항상 부탁하는 음식이 있다. 그건 바로 마타바(มะตะบะ)! 태국어로는 마타바로 표기를 하는데 보통 마타박 (matabback)이라고 말한다. 로띠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맛은 다르다. P언니가 처음으로 ‘마타박’를 사왔을 때 무슬림 음식이라며 맛을 보라고 했다. 언니가 사 온 마타박에는 여러 가지 채소와 닭고기, 특히 호박을 넣어 맛있었다. 태국식 피클과 같이 먹기 때문에 약간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굳이 한국음식과 비교하면 부침개와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부침개처럼 넣는 재료가 다양하며 재료에 따라 맛이 다르다. 여기서 잠깐 ! 위키피디아에서 마타박 설명. https://en.wikipedia.org..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쓰는 일기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카오락을 떠나 한국에서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모처럼 나의 편인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내 편들은 나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을 했다. 한국 사회가 싫어 떠났는데 여전히 내 편들은 나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스타벅스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 사실에 놀라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깔깔깔’ 웃는다. ‘사이렌 오더’(이름도 거창하다. 사이렌 오더라니!)를 하고 싶다는 말에 하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카드 결제 할 때 예전처럼 카드를 긁었더니 웃는 상점 직원. IC칩 쪽으로 카드를 꽂아야 결제가 된단다. 훗 IC칩은 또 뭐야? 카오락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사는 나에게 한국은 빠르게 변하는 최첨단 도시로 느껴진다. 젊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