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3월30일 태국카오락날씨와 일기(부제:미용실)
최저온도 : 25도
최고온도 : 32도
체감온도 : 33도
하루 종일 햇빛 쨍쨍.
일 년에 3~4번 거사를 치르는 일이 있다..
바로 머리 하러 미용실에 가는 일이다.
한 달 전부터 미용실에 가야 할 머리 상태였는데 미루다 미루다 오늘 갔다..
카오락에서 제일 유명한 미용실에 일하던 미용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서 그쪽으로 가야만 했다.
길치인 데다가 운전도 못하는 (심지어 자전거도 못 탐) 나.
언제나 초행길은 험난하다.
지인에게 전화해서 길을 물어보며 겨우 찾아갔다.
‘쿤 사’를 만나서 반갑게 안부인사를 나누었다.
전에 일하던 곳보다 마음이 편한지 얼굴이 좋아 보였고 패셔너블한 모습이다.
더운 나를 위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고 선풍기도 돌린다.
차가운 물도 내어주고 파인애플도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서 줬다.
내가 원하는 머리 스타일 이야기를 해주니 휴대폰에서 검색해서 보여준다.
이래서 단골이 좋다.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나의 머리 상태와 취향을 잘 안다.
머리를 감고 자리에 앉아 퍼머넌트 약을 도포 후 30분 정도 놓아둔다.
머리를 다시 감고 머리 끝에 롤을 돌돌 감아 기계를 연결하여 열처리 15분..
머리 뿌리 쪽은 곱슬머리라 고데기로 쫙쫙 핀 후 중화제를 바른다.
머리를 다시 감고 드라이어로 말리고 머리 끝 쪽은 예쁜 컬을 만들어 준다.
오후 4시에 시작해서 저녁 8시에 마쳤다. ㅜㅜ
다음에는 미리 전화하면 픽업 서비스를 해 주겠다고 한다.
오늘도 본인이 저녁식사 약속이 있다며 밤 길 무서우니 같이 가자고 한다.
고맙기도 하여라.
거사를 치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