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카오락 날씨와 일기
2019년4월7일 태국날씨와 일기(부제 : 계획 강박증?)
카오락이크
2019. 4. 8. 02:54
최저 온도 : 25도
최고 온도 : 34도
체감 온도 : 31도
햇빛 쨍쨍 – 구름 약간 – 오후 5시경부터 천둥번개 동반한 비 – 그침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다.
눈 뜨자마자 머릿속에 출근시간 전까지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그걸 완벽하게 마쳐야 문 밖을 나갈 수 있다.
출근해서 책상에 앉자마자 ‘오늘의 할 일’을 적어두고 빨간색으로 지워 나갈 때 마다 쾌감을 느낀다.
예상하지 못한 일로 일을 끝내지 못한 경우에는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이라 야근이라도 하게 되면 퇴근 후의 내 계획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지금 적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 또는 어떤 일로 인해 내 계획이 틀어지는 건 생각하기도 싫다.
2일 전 나의 짝꿍 ‘에크’가 토요일에 갑작스레 쉬게 되었다며 나와 같이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화를 냈다.
그렇게 갑작스레 이야기하면 나의 스케쥴이 엉망이 되어버린다고.
누군가와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주말 아침에 보트카페에서 아침식사 하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다.
그 누구도, 어떠한 일도 신경 쓰지 않고 혼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데 그 시간이 없어지니 욱해서 큰소리가……
매번 있는 일도 아니고 한번쯤 토요일 아침부터 같이 지낼 수도 있는데.
혼자 너무 오래 지냈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영영 혼자 사는 거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