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ทุเรียน, Durian)

두둥! 바야흐로 '과일의 황제' 두리안의 계절(4월-8월)이 돌아왔다.

두리안을 처음 맛 본 계기가 독특하다.
한국에서 태국 카오락으로 온 친구의 지인 중에 두리안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포장되어 있는 소량의 두리안을 산 뒤 술자리에서 게임하다 벌칙으로 ‘두리안 한 입 먹기’를 했다. 
아뿔싸! 내 친구가 벌칙에 걸려 두리안을 먹었다.
처음에는 인상 찌푸리며 싫어하다 막상 입에 들어가니 의외로 맛있다고 한다. 
그 다음 내가 벌칙에 걸려 먹어야만 했다.
냄새 때문에 토할 것 같아 숨도 쉬지 않고 두리안을 빨리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는 순간 지독한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부드럽고 달고 깊은 맛이 났다. 
지금은 두리안 계절을 손꼽아 기다리는 두리안 매니아가 되었다.

속이 꽉찬 두리안

두리안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인기 있는 과일 중에 하나다. 
두리안의 어원은 말레이시아어의 ‘가시’를 뜻하는 ‘두리’에서 왔다고 한다. 
어원처럼 두리안의 외피는 딱딱하고 뾰족한 가시로 덮여 있다. 
열매 안에는 방(?)이 나눠져 있고 그 안에 연노랑색의 과육이 있다. 
숙성 정도에 따라 당도와 식감이 다르다.

익은 두리안이 더 부드럽고 단맛이 난다. 

태국 카오락의 두리안 판매하는 가게 1키로당 40바트 저렴하다. 두리안 종류를 물으니 시골 두리안이라고 한다. ^^;

태국에는 놀랍게도 234종류의 두리안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두리안은 3가지 타입으로 몬통(หมอนทอง), 챠니(ชะนี), 까냐오(ก้านยาว)가 있다. 

두리안 종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부드럽고 달달한 깊은 맛의 두리안

두리안의 주요 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칼슘, 비타민, 인, 식이섬유, 나이아신, 칼륨, 베타카로틴 등의 다양한 영양소로 되어있다.  
게다가 열량이 100g당 133kcal라고 하니 체력이 떨어졌을 때 섭취하면 빠르게 기력 회복이 된다.

한의학적인 관점으로는 두리안은 열을 내는 과일이라 찬 성질인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มังคุด)과 함께 먹으면 좋다.
두리안과 망고스틴 시즌이 비슷해 같이 먹을 수 있다. 

 

두리안 껍질 까는 가게 사장님.

태국인에게 들은 이야기로 ‘술과 두리안을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고 했다.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결과 술과 두리안이 치명적인 조합임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한다. 단, 간이 두리안과 알코올의 지방과 설탕을 대사하기 때문에 팽만감, 소화 불량 및 불쾌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두리안이 열량이 높아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고혈압 환자도 위험할 수 있으니 적당량 먹어야겠다. 

 

두리안 먹다가 찍어 보았다. 태국 카오락의 모습!

 

방콕 애프터유 디져트 카페(After you dessert cafe in Bangkok)

 

태국 카오락의 방니앙 시장!(쇼핑 메카!)

 

다양한 쏨땀(태국음식-파파야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