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카오락 거주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여행객이 없어 한국으로 갔다가 좋아지면 카오락으로 다시 올 생각이다. 그 동안 푸켓 공항 폐쇄로 국제선, 국내선 모두 운항을 하지 않아 꼼짝 없이 카오락에 있어야 했다. 6월 중순 이후부터 국내선 구간 운항하고 7월부터는 푸켓-인천 구간 아시아나가 운항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시아나 항공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무리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시아나에서 7월 항공 운항 취소 메시지가 왔다. 하아... 결국 나도 푸켓에서 방콕, 방콕에서 인천을 가야하는구나. 현재 태국에서 외국인 입국 금지 중인데다가 코로나 19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모르니 방콕구경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카오락에서 지내며 가끔 도시가 그리워 방콕으로 놀러갈 때도 있으니 방콕 구경은 신나는 일이다. 개인..

작년 이맘때쯤 유튜브에 첫 영상을 올렸다. 어디 갈 때마다 짐벌과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촬영했다. 찍은 영상은 많은데 편집 구렁텅이에서 헤매다 결국 유튜브에 영상 5개만 올린 채 접었다. 6월 태국카오락 날씨(도전! 유튜버 ) 30대 후반 직장인 14년차! 예전 포스팅한 글에도 적었지만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접었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도 같이 개설하고 싶었지만 한 번� pinkcat0619.tistory.com 코로나 휴직자가 된 이후 접었던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시작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 해야하나보다. 그렇게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은 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유튜브도 다시 시작할까말까 수백 번 고민했다. 영상 편집 구렁텅이에 다시 빠..

오늘 아침 눈 뜰 때 몸이 무거워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흐리고 비 내린다.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보니 정리해야할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간소하게 살리라’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짐은 늘었다. 락다운이 끝나더라도 해외 여행하는 사람이 적을 거라 예상하고 있어 한국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할 상황이다. 아! 이 많은 짐을 언제 다 정리하지? 정말 나에게 필요해서 샀을까? 아니면 나의 감정 해소를 위해 물건을 샀을까? 당연히 감정 해소를 위해 산 물건이 더 많다. 6년 차 거주한 사람치고는 상대적으로 물건이 많은 편은 아니다. 쓸고 닦고 제자리에 두고. 평소 청소를 열심히 하는데 이 물건들 때문에 청소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산 물건 중에 쓰지 않은 물건이 꽤 있다...

며칠 전 뜬금없이 초등학교(내가 다닐 때는 국민 학교였다.)때 일이 기억났다. 학년이 바뀔 때 마다 나는 지도위원 후보로 올라갔다.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지만 다른 사람 눈에 띄는 걸 싫어해 나서지 않았다. 몇 명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다른 친구들과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지냈다. 물론 남자 아이들이 여자 친구들을 괴롭힐 때면 나의 큰 체격을 무기 삼아 싸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지도 위원 선거를 하면 1표 내지는 5표 정도만 나왔다. 1표 나왔을 때는 내가 나를 투표했고 2표 이상일 때는 내 친구들이 나를 뽑았다. 1표 나왔을 때 나의 친한 친구들에게 느꼈던 배신감이란......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말이 아니었다. 6학년이 되던 해. 그 해 나는 결심을 했다.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인데 이번에는 꼭..

8년 전, 푸켓에서 2여년 정도 지내다 서울로 이사를 했다. 5월 어느 토요일 아침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푸켓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봄이다. 이런 날 집에만 있을 수 없어 홍제천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봄을 즐기러 나와 있었다. 파릇파릇한 연두색 잎사귀와 진달래, 튤립, 이름 모를 꽃들..... 한국에서 살면서 해마다 봄에 봤던 풍경이었는데 색달랐다. 봄에는 꽃, 가을에는 단풍 보면 감탄하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나였다. 처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 눈물을 흘렸던 순간이다. 이 후, 봄을 온전히 느꼈던 나는 사라졌다. 한국에서의 삶에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했는데 단점만 부각해서 봤다. 내 자신과 내 삶을 만족 할 수가 없어 새로운 환경이 ..

5월 5일 어린이 날 인도에서 백혈병 걸린 한국 어린이가 한국, 일본, 인도 3국의 공조로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도 한인 교민회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의 어려움을 알린 후 본격적으로 어린이의 귀국을 도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서열문화와 한국인 특유의 오지랖에서 벗어나고자 태국으로 왔다. 게다가 나는 혼자 지내는 게 편하다. 이런 이유로 카오락은 나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카오락에서 한국인 대상 여행업에 종사하다보니 업무상 필요에 의해 푸켓 한인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카오락은 푸켓 공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 떨어져 있으며 카오락으로 여행하려면 푸켓 공항을 이용해야한다.) 푸켓의 영사 업무일, 저렴한 중고 물품 거래, 비행기 스케쥴 변경 관련 등 여러 정보를..

락다운 이전, 출근하여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재택근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5월 태국 코로나 19 상황 5월 태국 카오락 코로나19 상황 5월 1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 2,960명, 완치자 : 2,719명, 사망자 54명. 4월30일까지였던 국가 비상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했다. 1. 주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반드시 이동해.. pinkcat0619.tistory.com 그 이유로는 1. 아침에 일어나 샤워한 후 아침식사하고 깔끔하게 옷 입을 필요가 없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편한 자세로 일 할 수 있다. 2. (나야 집과 회사 거리가 가깝지만)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3. 밖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집에서 먹는 음식이 건강에 좋고 비용도 아낀다. 4. 일 외..

오늘 오전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중인데 정전이 되었다. 아뿔싸! 샤워하면서 ‘물통에 물 채워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씻은 후에 새까맣게 잊었다. 모터를 돌려 수돗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전 되면 단수도 같이 된다. 물탱크가 있지만 무용지물이라 물통에 따로 물을 받아야 한다. 비가 오나 창밖을 내다 봤지만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 쬐고 있다. 카오락 다른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 열대 지역이라 스콜현상이 잦다. *스콜(Squall) : 우리나라의 소나기와 비슷하다.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고 풍속이 강하며 천둥번개를 동반한다. 순간 짜증났지만 밤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고 열 살 이후에는 정전이나 단수된 경험이 없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한국에 나갈 때 마다 한국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