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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락 거주인

2019년4월3일 태국카오락날씨와 일기 (부제: 자우림의 ‘샤이닝’) 본문

태국카오락 날씨와 일기

2019년4월3일 태국카오락날씨와 일기 (부제: 자우림의 ‘샤이닝’)

카오락이크 2019. 4. 4. 03:27

최저 온도 : 24도
최고 온도 : 32도
체감 온도 : 30도
오전에 햇빛 쨍쨍 – 오후 4시경부터 흐림 – 오후 5시경부터 비 무섭게 내림 - 6시 넘어서 그침
 

 
고등학생 때부터 ‘자우림’의 광팬이다.
퇴근 후, 자우림 노래를 듣다가 오래간만에 ‘샤이닝’을 듣게 되었다. 
방황했던 20대 말과 30대 초에 많이 들었던 곡인데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입학, 대학교 졸업 후, 취업, 직장생활 3 ~ 4년 정도 지나니 내 삶의 열정과 목표가 사라졌다. 
누구나 다 하려는 결혼을 하려고도 했지만 역시 나와 맞지 않았다.  
예절이라고 포장된 서열 문화.  한국 여성의 인권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회,
게다가 서열 문화와 가부장적인 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한국인 기업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나의 생각과 의견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겉으로는 평범한 한국인이지만 이 사회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이 당시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한국 사회에 적응 못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20대 말, 결국 한국을 떠나 태국 행을 결정하고 푸껫에서 살았지만 실패하고 다시 한국으로 갔다.
이때 들었던 곡이 자우림의 ‘샤이닝’ 이다. 

 

자우림의 '샤이닝'

자우림의 샤이닝 가사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카오락에 온 후, 1여 년 동안 사람들과의 교류 없이 지내면서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파악했다.  
어릴 때부터 내 생각과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하고 행동에 옮겼으며,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면 상대가 누구든 간에 물었고 따졌다. 
나의 부모님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나의 생각과 행동을 항상 존중해 주셨다 
학교에 들어가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나의 본성을 죽였던 것이다.  
고맙게도 카오락에서 나를 받아주고 안아주는 몇몇 사람들을 만나서 다시 나의 본성을 되찾았다. 
지금은 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줄 수 있다.

한마디로 좋은 상태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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