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카오락 거주인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쓰는 일기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카오락을 떠나 한국에서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모처럼 나의 편인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내 편들은 나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을 했다. 한국 사회가 싫어 떠났는데 여전히 내 편들은 나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스타벅스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 사실에 놀라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깔깔깔’ 웃는다. ‘사이렌 오더’(이름도 거창하다. 사이렌 오더라니!)를 하고 싶다는 말에 하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카드 결제 할 때 예전처럼 카드를 긁었더니 웃는 상점 직원. IC칩 쪽으로 카드를 꽂아야 결제가 된단다. 훗 IC칩은 또 뭐야? 카오락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사는 나에게 한국은 빠르게 변하는 최첨단 도시로 느껴진다. 젊은이..

1. 6월18일은 나의 생일 전 날. 지난 주 화요일(생일 전 날) P 언니가 나의 생일을 맞아 내가 자주 가는 한 호텔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물론 우리 P 언니가 저녁식사 값을 지불했다. 통 큰 언니! P언니의 가족이나 지인의 생일이면 언니는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HAPPY BIRTH DAY’ 축하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생일뿐만 아니라 하루하루가 특별한데 이 날만 축하하는 게 싫단다. 대신 언니는 지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역시 나의 생일을 맞이하여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마운 언니! 2. 6월 19일은 나의 생일. 난 가족이나 지인(오랫동안 알고 지낸 거래처 사람도 포함)외에 생일 축하 인사 받는 것이 쑥스럽다. ..

평소에 셀카를 많이 찍는 편도 아니다. 게다가 사람과의 대화와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카메라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데 녹화 버튼을 누르면 어색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대충 외우고 찍었다. 컴맹인 나는 2주 동안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을 공부하며(지금 생각해도 눈물겹다.) 노트북을 부수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며 편집을 했다. 2019/06/05 - [태국카오락 날씨와 일기] - 190604 태국카오락 날씨(테크노스트레스증후군) 190604 태국카오락 날씨(테크노스트레스증후군) 지인이 ‘경제용어’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테크노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해 짧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전자전기의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정보가 배출됨으로써 현대는 급격히.. pinkcat0619.tis..

30대 후반 직장인 14년차! 예전 포스팅한 글에도 적었지만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접었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도 같이 개설하고 싶었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는 게 벅차다고 생각해서 ‘티스토리’를 먼저 시작했다. 허니문 시즌이라 업무도 바빴고 한 달 동안 감기로 고생을 해서 유튜브 채널 개설은 계속 미루어졌다. 유튜브에 어떤 내용으로 담을지, 촬영은 어떻게 하며 편집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지난 주에 포스팅한 ‘테크노스트레스 증후군’을 한번 읽어보세요! 2019/06/05 - [태국카오락 날씨와 일기] - 190604 태국카오락 날씨(테크노스트레스증후군) 190604 태국카오락 날씨(테크노스트레스증후군) 지인이 ‘경제용어’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테크노..

내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일 중 두 가지를 꼽으라면 운전과 수영이다. 푸껫에서 지내던 30대 초, 면허도 없거니와 운전을 못해서 집에서 회사까지 아침, 저녁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다녀야 했다. 한국이나 방콕처럼 미터택시도 없어서 항상 누군가에 픽업을 부탁하거나 택시기사에게 전화해서 예약을 해야만 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항상 받아야하는 상황이 싫어 운전 연습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충청북도 제천의 한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했다. 이때 운전면허 시험제도가 간소화되어 운전면허학원에서 학과 수업 5시간, 기능 2시간, 도로 6시간 교육받고 시험에 통과하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나란 인간은 앉아서 머리와 손가락 쓰는 일은 잘한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나로서는 학과 시험은 문제집만 외우면 되었기에(운전면허 ..

지인이 ‘경제용어’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테크노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해 짧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전자전기의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정보가 배출됨으로써 현대는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의 발달이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 - 출처 : 네이버 슈퍼땅콩 블로그. 읽고 나서 무릎을 탁 쳤다. 나에게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지참하지 않았을 경우에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등 첨단 디지털 기기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현상도 테크노 스트레스 증후군에 해당한다. 전자는 테크노 불안형, 후자는 테크노 의존형이라 한다. 테크노 불안..

이 노래 첫 줄에 ‘어느새 우리들의 모험은 끝이 나버렸네’라고 되어 있다. 나의 인생에서 과연 모험이라고 불릴만한 일을 한 적이 있는가? 내 삶을 되돌아보니 6세부터 유아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생활을 끝낸 후 14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한 일도 있고 노력한 적도 있었지만 죽을힘을 다해서 노력한 적은 없던 것 같다. 하다못해 꾸준히 즐기면서 한 일이 있던가? 곧 40을 바라보는 나이,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열정 넘치게 죽을힘을 다해서 모험을 하고 싶다. ‘가지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 / 잃어버리는 줄도 모르는 채 /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줄 모른 채’ 항상 이 부분에서 눈물이 터진다. 생각보다 내가 가진 것들이 많았는데 어린 나이에는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느..

며칠 전 건강을 위해 당근과 브로콜리를 데치고 메쉬 포테이토와 닭 가슴살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닭 가슴살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한 다음 15분 정도 뒀다.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넣고 닭 가슴살을 올린 후, 닭 가슴살의 비린내를 없애 주기 위해 마늘과 로즈메리를 같이 넣었다. 닭 가슴살을 뒤집어서 어느 정도 익힌 후, 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서 10분 정도 찌는 사이에 설거지를 했다. 아뿔싸! 타는 냄새가 나서 급하게 불을 껐다. 10분 정도 레스팅을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탄내가 닭 가슴살에 베일까봐 걱정스러웠다. 건강을 위해 닭 가슴살 스테이크를 먹는데 태워버리다니...... 10분 정도 레스팅을 한 후 그릇에 담아 먹었는데 이게 웬일? 지금까지 만든 닭 가슴살 스테이크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