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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락 거주인

190501 태국카오락 날씨(노동절) 본문

태국카오락 날씨와 일기

190501 태국카오락 날씨(노동절)

카오락이크 2019. 5. 2. 02:30

오늘은 ‘노동절’이다. 
태국 역시 ‘노동절’이라 휴일이다. 
어제 회사에 ‘근로자의 날’(난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다.)에 쉬냐고 물었더니 쉰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로 휴일이라고 했지만 지난주 내도록 아파서 제대로 일을 못한 데다가 어제 갑자기 생긴 업무가 많았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후 4시 30분 정도에 정전도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나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1시쯤 사무실에 오니 역시나 P언니가 일을 하고 있다.
휴일에 나와서 일할 때 장점은 거래처나 직원들의 문의나 연락을 받지 않고 내가 처리 할 업무를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와 언니는 밀린 업무를 해야 하기에 조용히 말없이 일을 했다. 
가능한 한 집중해서 일을 빨리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로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역시 휴일에 나와 일한다는 건 장점 보다는 단점이 많다.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점, 법으로는 정해져 있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에서는 ‘휴일근무수당’이나 ‘연장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경우가 드물다.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하여 전 세계적으로 제정한 날’(위키 백과 설명)에 나와서 일을 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나 자신이 호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 언니가 배 고프다며 ‘마 타박 (무슬림 음식)’을 먹더니 갑자기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다.
릴랙스 해야 한다며 나갔다.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언니도 모른단다. 


나는 오후 4시까지 일하고 잠시 지인을 만나 이야기했다가 헤어진 후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고 걸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차가운 음료가 먹고 싶어서 리조트안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시간이 애매해서 식당에는 사람이 없었다. 
‘파인애플 스무디’를 시켜서 마시다가 온 김에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 ‘뉴질랜드산 안심 스테이크’를 시켰다. 

(꿀팁! 태국에서 스테이크 먹을 때는 호주나 뉴질랜드산으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태국산 소고기는 물소 종류? 라 고기 자체가 질기고 맛이 없어요.) 
날씨는 흐리지만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들으며 맛있는 주스와 스테이크를 먹으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파인애플 스무디

 

뉴질랜드산 안심 스테이크 
깨끗하게 비워진 스테이크 철판?
과일 디져트. 역시 용과가 제일 맛있다. 


P 언니에게 연락하니 세 잔의 과일 스무디와 닭다리튀김을 먹고 있단다. 
언니와 나는 ‘We’re stupid’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시적으로 기분이 나아졌을 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다.

 

 

오늘의 태국카오락 날씨 

 

최저 온도 : 26도
최고 온도 : 32도
체감 온도 : 32도 

 

흐리고 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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