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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오락 거주인

190521 태국카오락 날씨(좋은 선배?) 본문

태국카오락 날씨와 일기

190521 태국카오락 날씨(좋은 선배?)

카오락이크 2019. 5. 22. 09:08

한 때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

내가 다녔던 회사가 규모가 작아 신입 직원 뽑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업무량이 늘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여행업 자체가 수익이 적어 한 직원이 감당해야하는 업무가 많을뿐더러(사실 우리나라 직장인 중에 업무량이 적은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박봉인 데다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다.  
여행사 오퍼레이터의 업무를 신입 직원에게 알려주고 나의 경험을 토대로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꼼꼼하게 알려주려고 했다. 
보통 신입이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은 문서작업부터 알려주는데 나는 ‘구글’에서 회사 상품의 호텔 사이트를 찾아보고 둘러보라고 한다. 호텔 홈페이지에는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 수많은 호텔을 여행사 직원이 다 알 수가 없기에 새로운 호텔 이름을 접했을 때 쉽게 검색하고 정보를 알 수가 있다. 그다음에 회사 상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중점적으로 알아야 할 것 들을 이야기를 해 준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신입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는 천천히 알려주고 맡기려고 했는데 (내가 신입 때 실수할까봐 업무시간이 끝난 후 그 날 했던 업무를 다시 다 살펴봤었다.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신입 입장에서는 내가 중요한 업무를 다하고 일을 가르쳐주기 싫어한다 생각했던 것 같다. 
나 스스로 업무 능력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편이라 내가 아닌 다른 직원에게도 일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냉정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속해 있는 회사에 수준 미달의 직원이 없길 바랐던 마음이 컸다. 
가르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생각했다.  
다행이 그 친구는 알려 준만큼 잘했고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 ‘언니(회사를 그만둬서 호칭이 언니로 바뀌었다)와 일했을 때가 가장 재밌었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듣고 어찌나 기쁘던지. 
냉정하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한 적도 많았는데 나의 마음과 노력을 알아줘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한다.

 

태국카오락 노을. 멋지다.


그 이후로 여러 신입직원을 만났는데 각각의 개인 업무 능력과 수준이 달라 ‘가르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바뀌었고 스스로의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 들이밀지 않게 되었다. 

언젠가 지인과 대화를 나눴는데 본인은 좋은 선배가 아니라고 했었다. 몇 번 알려줬는데 업무를 못하면 맡기지 않고 본인 스스로 한다고 했다. 

그때는 지인의 말을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태국카오락 날씨

최저 온도 : 25도

최고 온도 : 31도

체감 온도 : 33도

 

햇빛 쨍쨍하고 습하고 구름 약간 , 밤에는 비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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